<장자평전> 왕꾸어똥 지음 신주리 옮김 미다스북스
장주莊周의 책이 나온 후부터 세상에서 기뻐하며 좋아하던 자들이 네 종류 있었다. 문장을 좋아하는 자들은 그 언사를 밑천으로 삼았고, 도를 추구하는 자들은 그 오묘함에 뜻을 두었으며, 세속에 몸을 담은 자들은 그 얽매임을 놓았고, 간사함을 좋아하는 자들은 그 욕심을 구제하였다. -섭적葉適(송대 사상가)의 『수심문집水心文集』
학기가 끝나면, 무슨 마력에 이끌리듯 장자를 읽는다.
나 역시 세속에 몸 담은 자이고, 경쟁력 없는 나에 대한 변명으로 그 얽매임을 놓고 싶었기 때문이다.
"무위, 무위, 무위....."
그러나 그렇게 비우려고 하는 것이, 결국은 "유위"하려는 욕망 때문임을 잘 안다.
(2010.6.9.~6.18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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