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포동에서 비빔당면 한 그릇 ㅠ.ㅠ 먹고
남포동을 뒤로 한 채
길 건너 자갈치 시장으로 갔다.
어렸을 때 내가 시장에서 살 때
외국인들이 가끔 나타나 카메라를 들고
시장 구석구석을 찍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는데.
그때는 코쟁이 카메라에 사진 찍히면 큰일나는 줄 알았다.
그 사람이 외국으로 데려간다고 어른들이 겁줘서.
그렇게도 혼란한 시대를 살았던 걸까, 아니면 코흘리개 꼬맹이를 놀리는 어른들이 너무 짓꿎었던 걸까.
꼬물꼬물 게다리가 춤추고
아....문어도 꼭 먹고 싶었는데.
1박 2일은 느~~~~무 짧다는.
싱싱~팔팔~
시장이라...부엌에서는 결코 쓰지 않는 칼들을 모아모아 팔고.
고향이라...
그저 애잔한 마음만 들 뿐.
부산...제2의 도시인데.
구석구석은 시골의 모습을 하고 있고
옛날에 내가 봤던 그 길의 정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.
이곳에서는 이렇게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.
다정히도 걸어가는 이모부와 조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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