귓병나서 약을 한달 반이나 먹고, 바로 뒤이어 피부병 약을 이틀치 먹고...한 며칠 토하고...
그러는 와중에 스켈링 받으려고 마취 전 검사를 했다. 혈액검사.
6만원이나 주고.
결과를 보러 병원에 갔는데....
간 수치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.
얘, 나 없을 때 혼자 낮술 마시는 거 아니야???
간 수치가 높으면
토하고, 식욕 없고, 의욕 없고, 의기소침하고, 눈에 황달도 나타나고....그런다는데...
근데 우리 비똥이, 사료 잘 받아먹고
후식으로 비타크래프트도 먹고.
주인 마중하며 오만 개방정을 다 떨다가...
심심하니, 저따구 불편한 자세로다가 주인 감시하며 잠도 자고.
산책 나가면 날아다녀, 드라이브 할 땐 창에 두발 올리고 귓털 날리며
"오빠 달려~~" 하는 넘인데.
맥주병 따는 소리에 자다말고 미친 듯이 달려와 내 책상 염탐하고
누구한테 뺏길세라 이 어둠 속에서
돼지껍데기닭가슴살말이 간식을
번갯불에 콩 볶듯 먹는 놈인데..
그리곤 이 주인 X이 무얼 먹는지 염탐하느라
눈에서 레이저까지 쏘는데
오늘은 뭐 더 없수?
어제 먹다 남은 소고기황탯국이라도...
자면서도 한시의 경계를 늦추지 않는 넘이.
-책상 밑에 오징어포가 있었으니.-
오징어포 다 먹고 비닐봉지 던져놓자마자
미친 듯이 물고 가 이렇게 물고뜯고
냄새만으로도 이리 신나고
요리 재밌는데.....
간 수치는 왜 높냐구!!!
스켈링하려면 전신마취를 해야 하니
약 먹는 거 다 끝나고 9월쯤 할까 하다가
불난 호떡집 아줌마, 정신 나간 것처럼 부랴부랴 혈액검사 맡겼더니
이런 결과가 나오고...
간 수치가 높아 전신마취를 할 수 없으니 당분간은 스켈링도 할 수 없고...
내일 초음파 검사하러 오라니 가봐야지.
제발제발 아무 일 없기를.
-비똥아, 면세점에서 사려고 했던 가방, 화장품 몇 가지들 다 날아갔지만...그게 대수니.
너가 건강하기만 하면 좋겠다.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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