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 다음 여정은 빅토리아 피크.
금요일, 토요일 저녁에는 사람이 많다고 익히 들었는데.
그래서 홍콩공항에 내려서 '내일여행'사에 가서 피크트램 입장권을 구입해 갔는데.
줸장...
입장권을 구입하는 줄은 엄청나게 긴 줄을 자랑하고 있었고.
입장권을 가진 사람들도 피크트램을 타기 위해 엄청나게 줄을 서 있었다는 거지.
여튼 우리는 입장권이 있으니 왼쪽 줄로 가서 저 많은 사람들 뒤에서 줄을 섰고.
한참 뒤에 입장권을 기계에 찍고 승강장 입구로 들어감.
이 사람들이 보이느냐옹.
줄을 따라 한참을 가니, 옆쪽에 이런 진열대가 보이고.
입장해서 한 시간쯤 기다렸을까.
내 앞에 있는 사람들까지 트램에 다 올랐고,
그 다음 트램이 오면 내 차례다!
입장권을 가지고도 한 시간이 기다렸는데,
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 선 사람들은 도대체 몇 시간을 기다렸다 트램을 타는 거야.
토욜은 정말....나다니면 안 된다는, 국적을 불문한 진리.
피크트램은 제일 앞쪽, 오른쪽에 타야만 하는데!!
그 정보를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데!!
이번 여행운은 이렇게 따라주는구나.
앞에 온 피크트램은 딱 내 앞사람까지 잘렸으니,
요번 피크트램은 내가 제일 먼저 타게 되는건가??
내 뒤에 서 있는 줄.
승강장 위에 있는 모니터 앞에 피크트램이 정차하기 때문에
승강장 앞쪽에 빈 공간이 아무리 많아도 무조건 앞으로 가면 안 된다.
무조건 승강장 모니터 바로 밑에 서야만 한다.
ㅎㅎㅎㅎ
이렇게 예쁘게 생긴 트램.
그런데 난 왜 오른쪽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..... 바깥 풍경은 안 찍었을까??
트램을 타고 정상에 도착!
구석구석 돌아보고..
이제 야경을 제대로 즐겨볼까 하는 참.
아....주체할 수 없는 이 습기.
하지만 그래도 좋다.
"홍콩"이라고 하면 절대 빠지지 않는 이 전망.
대부분의 사람들이 트램에 내려서 이쪽 풍경만 보고 가는데.
우리는 왼쪽 산책길로 해서 몇 십분을 걸었다.
이런 습지의 길을 걷고 걷고 또 걷고...
좀더 한적한 곳에서 바라본 석양.
해가 지기 시작할 때부터 다.....질 때까지 죽치고 앉아서 사진을 찍고, 풍경을 감상했다.
좋아.
빅토리아 피크에 올 때에는 입장권을 먼저 사두면 입장권 사는 줄은 안 서도 되지만,
어차피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갈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입장권을 가진 상태라 그 긴 줄을 무조건 서야만 한다.
우리는 왕복으로 피크트램을 탈 생각이었지만,
줄이 너무도 길고 시간도 많이 지났기에 그냥 버스를 타기로 했다.
왕복으로 트램 입장권을 사서, 돈은 좀 아깝지만...
짧은 일정의 여행자에게는 시간이 돈인지라.
빅토리아 피크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
버스 정류장이 있다.
여기 있는 버스는 대부분 센트럴로 가기 때문에 이것저것 고민할 거 없이
버스 타고 센트럴로 가면 된다.
거기서 저녁 먹고...전철 타고 숙소로 가면 되니까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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