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

직장 다니는 아줌마, 금요일 저녁식사는 이렇게.

bluerainymars 2011. 4. 30. 14:00

-나의 일주일 일과-

 

주5일 근무 + 1일 강의

퇴근 후: 비똥이 뒤치닥거리, 음식 차리고 밥먹기, 청소하기, 설거지, 고양이 밥주기

딱 하루 쉬는 일요일: 퇴근 후 하는 일 + 베란다 청소, 목욕탕 청소, 빨래 삶기 및 세탁기 돌리기

 

강의까지 끝낸 금요일 저녁이 되면 완전 죽을 맛인데,

강의 때문에 빼먹은 근무, 토욜에 대체근무까지 해야 하니.....안습이다네.

 

퇴근 후, 비똥이에게 밥 대령.

킁킁킁...

항상 먹는 사료지만 새 봉지를 뜯을 때마다 보여주는 열렬한 관심. ㅋㅋㅋ

 

 

몸에 털이 없으면 밥도 잘 먹는 비똥이

너 밥 먹는 동안이라도 난 누워서 잠시 쉬겠다오.

 

 식사를 끝내고도 여전히 탐색 중이신 비똥이.

비똥 씨, 별거 없다네~

 

식후 30분, 비똥이에게 약 바치기.

 

재료들을 다 으깨서 약과 함께 비벼서 바치면,

급 좋아하는 비똥 씨.

 

비똥이 식사 도와드리고, 청소기 돌리고 나면

길냥씨들 밥 준비.

 

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

길냥이들 밥 주고 돌아오면, 꼭 비똥씨는 자기가 무슨 대단한 일을 한 양

나에게 간식을 요구하지.

내 또 조공을 바치리다.

양저키 반쪽.

 

이일저일 다 마치고, 이제야 내 저녁 식사 시간.

밤 9시 30분.

컵라면과 김밥

 

그리고 내 사랑하는 맥주

밀맥주 에딩거와 레벤브로이

 오늘 저녁에 내 시간을 방해하면, 다 죽었쓰!!

 

 

 감히 식탁까지 올라와 내 일용할 간식을 검사하는 비똥이넘.

 

난 뭐 없수?

 

 

도대체 내 술 마시는데 넌 왜 간식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, 비똥아.

 

컵라면 하나에, 김밥 하나.

맥주 두병.

다 먹고...텔레비 틀어놓고...

그냥 잤다..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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