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아지/비똥이

10년 만에 이룬 내집 마련의 꿈!

bluerainymars 2012. 4. 2. 10:42

 나름 귀한 집 견이신 우리 비똥이.

이름도 그 비싸다는 (루이)비똥이건만.

음식은 아무 거나 먹어도 잠은 가려 자라 했건만.

 

이 귀한 견, 비똥 씨가 자는 모습은...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의자 쪽잠이거나

 

 둘둘 말아놓은 할머니 표 이불이거나

 

 의자 위에 말려 있는 방석이거나

 

 아니면 맨 바닥.

 

  

 혹은 색깔만 고운

정전기 캡짱 담요 쪼가리.

 

이것도 안 되면

그냥 노숙이고!

 

 

이런 주인늠하!

뭐 느끼는 거 없냐!!

 

그래서 준비했다.

비똥이만을 위한 집.

 다이소에서 종이박스 하나 사고

쿠션 사고, 외풍 막아줄 방석도 두 개 사고

 

뚝딱뚝딱..ㅋㅋㅋㅋ

날흠 손에 힘줘가며 나사도 쪼여서

 짜잔~!!!

틀 완성.

 

첨엔 이렇게도 해 보았으나 좀 불안정해 보여

 

다시 가로로~

쿠션이 벽 바람을 잘 막아주리라 생각하며~~

 

뭐 쫌 그럴싸??!!

내 눈에만.

 드디어 10년 만에 이루는 내 집 마련의 순간인 거다.

뚜둥~~

 

비똥아, 10살 청소년의 나이에 집을 마련하게 돼서 정말 축하해~

사는 동안 무상수리, 리모델링, 증축 모든 걸 내가 다 해줄게!!

 

 음....새집 증후군이 걱정되는 건가?

안 들어가고 냄새만 맡고 있는 비똥.

 

 그래,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 비똥아?

 

 "님하, 단순히 적응상의 문제로 보이시오??"

 

 집이라고 코딱지만 해서는

누울 수가 있나, 뒹굴 수가 있나..

 

 

비똥, 그래도 좀 심하지 않니?

집 만들어 주니 이런 데서 코박고 자고 있고.

 

이런 노숙은 또 웬말!

느무한 넘!!

 

 

 

당장 똥팰리스를 내놓으시오!!!

 

 킁킁킁

이것도 집이라고!!

 

 

 

 님하, 이 집은 당장 개나 주시오~!

 

나는 "나비의 꿈"을 꾸며 자유를 누리....겠.....

개...장...자...

쓰읍~~~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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