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 열려라 열려라.....빨리 열려라...
주인 닮아 성질 급한 비똥이,
엘리베이터 문앞에 맨날 코 박고 서 있다.
어쩜 나랑 그렇게도 똑같은지.
횡단보도 앞에 서면
잠시 기다려야 한다는 것쯤은 이제 다 아는~
집사님하, 빨리빨리 안 따라올 거심?
아우~~짜증나~
느려 터져 가지고는.
뒤따라오든지 말든지 난 몰라..
난 무조건 빨리 갈랑게~
5월의 신록은 음~~~좋을 뿐이고.
-어이~~.
-음......넌 내 취향 아닌듯?!
공원 옆 꽃집에 사는 강아지인 거 같은데.
서로 반갑다고 꼬리는 치지만, 비똥이 딴청 피우고.
그래 놓고는 줄 땡기니 가기 싫다고
발가락에 힘주고.
쿨하게 돌아서는 강아지.
저기서부터 반갑다고 서로 뛰어오지만,
뒤돌아설 땐 미련없이, 과감하게 휙~
부럽다.
어이~심심한데 우리 육포나 하나 뜯을까?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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