길에 사는 아이들에게 미안하여
변변한 옷 한벌 제대로 못 사입혔는데.
이것 또한 나중에는 마음 아픈 일이 될 거 같아
하나 샀다.
그런데 울동네 동물병원에는...옷이 그닥 없다는 게 문제.
여튼 새옷 입고 룰루랄라~~
출발하기 전 박기사를 기다리는 비똥.
아...담배를 꼭 펴야 하나~라는 이 표정
ㅎㅎㅎㅎ
박기사 운전해~얼른~
아파트 밖으로 유유히 빠져 나가면서 가벼운 바람을 즐기시고.
언젠가부터 난 너무 불안해
창가에 매달려 있는 널 그냥 둘 수가 없다.
사진을 찍고 나면 좀더 성의있게 잡을게.
아흑~~~ㅠㅠㅠ
너무 이뻐!!!
슈도모나스 세균에
발가락 습진까지 가지고 있는 너지만.
이뻐도 너~~~~~~~~~~~무 이뻐!
비똥아, 단풍 예쁘지?
내년에도 또 보러 가자!!
너가 얼굴 제대로 안 보여주면
내가 못 볼 것 같으냐??!!
예쁘돠
예쁘돠
정말 예쁘돠
집 가까이 공원이 있었는데
몇 년 만에 첨으로 가봤다.
나도 참, 박기사도 참.
비똥이만 불쌍하게 된...
튼실한 사슴 궁뎅이
궁디 팡팡을 하기엔 가냘프구나.
또 한무리의 군집.
초상권이라고 말하기엔 얼굴이 느무 흐려서요.
기냥 올립니다요.
에휴...팡파짐한 궁뎅이에
만삭이라 해도 믿을 배.
사슴에게 못한 궁디팡팡을 그대에게 하고 싶소.
하지만 울 비똥이는 느무 예쁘네~~
헉.
겨울색에 가까운 가을색.
밤을 향해 가는 저녁시간.
노년을 향해 가는 40대.
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.
아직 꽃도 피우지 못한 일들이 많은데.
내가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는 곳은 어딘지.
끝과 마무리가 있는 곳인지.
비똥아, 사는 게 힘들겠지만.
우리 같이 의지하면서 잘 살아보자.
때론 같은 곳을 바라보며
때론 서로가 기다려주며.
미모 돋는 우리 비똥이.
그렇게 남은 날을 날아보자꾸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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