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아지/비똥이

나 좀 가만 놔두지 않겠소?

bluerainymars 2011. 6. 4. 15:03

등따시고 배부른 핀한 백성, 우리 비똥.

남 부러울 거 없는 백성, 우리 비똥.

그래서.....

잔다.

 

비똥아, 비똥아............

일어나봐......심심하다고!!!!!

 

소리에 얼굴 한번 들어주시는, 자비심.........??

 

 

무시하고 또 잔다.

손님이 와 있건 말건.

거기가 베란다건 책장이건.

그냥

잔다....

 

역시 핀한 백성.

 

이젠 책장 위에서 편하게 자리도 잡았다.

핀한 백성.

 

 

배부르고 등따신데,

좋아하는 간식 냄새도 나고...

목이 좀 돌아가면 어떠냐.

밖에서 자다가 입 돌아가는 거보담 낫지.

 

문지방에 얼굴 대고,

슬리퍼랑 마주하면 어떠냐..

핀한 백성.

 

 

책장이 뭐...책만 꽂으라고 있는거냐.

턱 올리고 자면 턱받침이지.

핀한 백성.

 

 

우리집 여자 상전 공부한다고 앉아 있는데,

의자는 앉아서 공부할 때만 쓴다는 편견은 버려.

난 잔다고.

이렇게 비집고 누워.

 

 

비집고 눕는 것도 모자라,

배깔고 드러누워 버리는

싸가지없는 핀한 백성.

 

 

어쩔.....

남의 자리 뺏아놓고 좁다고

발로 힘껏 밀어주시는 저 싸가지 센스.

 

흠.....핀한 백성.

 

자는데 찰칵거린다고 실눈뜨고 꼬라보는

핀한 백성.

 

흠웨~~~~~~~

따땃한 햇빛.

 .

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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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

.

 

음. 않겠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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