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행/홍콩

1일: 홍콩 시계탑, 스타의 거리를 거쳐 숙소로~

bluerainymars 2011. 7. 13. 15:38

홍콩 시계탑

여기에 대한 역사는 여행책자에서 뭐라뭐라 설명해 놓았더만,

그런 건 잘 모르겠고.

여튼 시계탑 앞에 섰다.

 

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

좀만 걷다 보면

여기서도 바다가 보이고, 저기서도 바다가 보이고

 

홍콩이라고 하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저 빌딩들.

 

 

 

시계탑 앞을 돌아서 오면

이렇게 의자도 많고 나무도 많고

이 시각이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밤 11시 40분.

홍콩 시각으로는 밤 10시 40분이라 사람이 그닥 많지는 않다.

 

 

 

 

체력이 워~낙 저질인 데다가 발목이며 무릎이며...

오늘은 너무 무리했다 싶어 빨리 숙소로 돌아가려 했으나

어찌어찌 걷다보니

이 철갑을 두른 여인을 만나게 되고.

이 여인, 몇 년전에도 봤었는데, 똑같은 포즈로 똑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.

 

여태 목 안 빠진 게 신기할 따름.

 

전철역으로 갈 생각이었으나 어찌 걷다보니까

스타의 거리까지 걷게 되고. ㅠ.ㅠ

 

시간이 너무 늦어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못 보고.

그냥 쭉 걷기만 했다.

마음이 급하니 사진 찍을 맛도 안 나고....

 

전철역 전철역!!!!!!!!!!

빨리 나와랏!

 

 

전철역으로 가던 길에 봤던 건물.

사실 청킹맨션까지 돌아보는 게 오늘 일정이었으나

발목이 너무 아프고,

전철이 끊길까 봐 너무 걱정도 되고

-새벽1시까지 전철 다닌다는 말은 들었지만, 못 믿겠고-

 

급한 마음에 막 오느라 청킹맨션을 찾지는 못했는데

사진에서 본, 청킹맨션 비스무리하게 생긴 거이 있길래

내 맘속 청킹맨션~! 이러면서 아쉬운 대로 사진 하나 남겼다.

 

근데 설마....이게 청킹맨션인 건 아니겠지??

뭐...확인할 도리는 없고!

 

스타의 거리까지 쭉 다 걸으면 MTR 이스트침사추이 역이 나오는데

이게 침사추이 역과 연결되어 있는 줄은 몰랐다.

허접한 지하철 노선도를 가져 가는 바람에~

죽자고 침사추이 역까지 걸어가는데

 

금요일 밤이라, 골목 구석구석

술 취한 사람, 노상 방뇨하는 사람, 길에 널부러진 사람이 너무 많더란.

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중국인은 아니고, 얼굴이 인도, 동남아계쪽 사람들.

"고단한 삶"을 생각하며 죽자고 전철역까지 걸었다.

 

 

휴....다행히 숙소 도착.

밤 1시가 넘었지만, 육포도 사고 했으니

당근, 맥주 한 캔.

 

홍콩의 첫날 일정은 이렇게 끝이 났는데.

포린사원을 간 거 외에는 예전 홍콩 여행 때랑 거의 비슷한 일정이었다.

그래도 뭐~~~!

그땐 어리바리 정신 못 차렸고, 이번 여행은 즐기면서 누렸으니

이만하면 좋지 않은가?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