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시계탑
여기에 대한 역사는 여행책자에서 뭐라뭐라 설명해 놓았더만,
그런 건 잘 모르겠고.
여튼 시계탑 앞에 섰다.
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
좀만 걷다 보면
여기서도 바다가 보이고, 저기서도 바다가 보이고
홍콩이라고 하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저 빌딩들.
시계탑 앞을 돌아서 오면
이렇게 의자도 많고 나무도 많고
이 시각이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밤 11시 40분.
홍콩 시각으로는 밤 10시 40분이라 사람이 그닥 많지는 않다.
체력이 워~낙 저질인 데다가 발목이며 무릎이며...
오늘은 너무 무리했다 싶어 빨리 숙소로 돌아가려 했으나
어찌어찌 걷다보니
이 철갑을 두른 여인을 만나게 되고.
이 여인, 몇 년전에도 봤었는데, 똑같은 포즈로 똑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.
여태 목 안 빠진 게 신기할 따름.
전철역으로 갈 생각이었으나 어찌 걷다보니까
스타의 거리까지 걷게 되고. ㅠ.ㅠ
시간이 너무 늦어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못 보고.
그냥 쭉 걷기만 했다.
마음이 급하니 사진 찍을 맛도 안 나고....
전철역 전철역!!!!!!!!!!
빨리 나와랏!
전철역으로 가던 길에 봤던 건물.
사실 청킹맨션까지 돌아보는 게 오늘 일정이었으나
발목이 너무 아프고,
전철이 끊길까 봐 너무 걱정도 되고
-새벽1시까지 전철 다닌다는 말은 들었지만, 못 믿겠고-
급한 마음에 막 오느라 청킹맨션을 찾지는 못했는데
사진에서 본, 청킹맨션 비스무리하게 생긴 거이 있길래
내 맘속 청킹맨션~! 이러면서 아쉬운 대로 사진 하나 남겼다.
근데 설마....이게 청킹맨션인 건 아니겠지??
뭐...확인할 도리는 없고!
스타의 거리까지 쭉 다 걸으면 MTR 이스트침사추이 역이 나오는데
이게 침사추이 역과 연결되어 있는 줄은 몰랐다.
허접한 지하철 노선도를 가져 가는 바람에~
죽자고 침사추이 역까지 걸어가는데
금요일 밤이라, 골목 구석구석
술 취한 사람, 노상 방뇨하는 사람, 길에 널부러진 사람이 너무 많더란.
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중국인은 아니고, 얼굴이 인도, 동남아계쪽 사람들.
"고단한 삶"을 생각하며 죽자고 전철역까지 걸었다.
휴....다행히 숙소 도착.
밤 1시가 넘었지만, 육포도 사고 했으니
당근, 맥주 한 캔.
홍콩의 첫날 일정은 이렇게 끝이 났는데.
포린사원을 간 거 외에는 예전 홍콩 여행 때랑 거의 비슷한 일정이었다.
그래도 뭐~~~!
그땐 어리바리 정신 못 차렸고, 이번 여행은 즐기면서 누렸으니
이만하면 좋지 않은가?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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